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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있는 성미산 어린이집의 다소니 선생님 고맙습니다
작성자
정샛별
등록일
2024-04-29
조회수
109
성미산 어린이집 다소니선생님 감사합니다~

성미산어린이집은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에 자리 잡은 부모조합형 공동육아 어린이집입니다.
이곳은 어린이집을 터전이라고 부릅니다. 삶의 터전이라는 뜻이겠지요.

매일매일 성미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실외활동을 하는 자연 친화적인 어린이집이 있다.!
아이들의 먹거리를 모두 유기농으로 준비한다.!
인위적인 인지교육이 아닌 세시절기에 따라 계절감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일과를 보낸다.!
이 세 가지 말에 혹해서 세 살에 등원을 결정하고, 어느덧 4년 차 조합원이 되었네요.

이제 제 아이는 여섯 살이 되었습니다.
3월엔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새 생활에 적응하느라 아주 바쁜데, 아이가 등원하면서 틈틈이 전담임 선생님이신 다소니가 계신 방에 들러 인사를 하고,
그 동안 못다 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모습을 보며 아이가 다소니와의 생활을 얼마나 행복해했었는지 기억을 되짚어 봅니다.
(참, 우리 터전은 이름 대신 별명을 씁니다. 아이-부모-교사 간 평어 문화가 있습니다.)

작년 다섯 살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등원하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안아주시며 반겨주셨죠.
낯을 가리는 아이의 속도에 맞춰 아이가 일과시간에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아이가 친구들과 갈등 상황이 생길 때에도 유연하게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컨디션을 유심히 살펴주셔서 워킹맘인 저의 걱정을 많이 덜어주셨습니다.
아이가 울면서 터전에 들어가는 날, 일을 그만두어야 하나 속을 끓이며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
감정을 추스르고 웃고 있는 아이의 얼굴 사진을 보내주셔서 다시 힘을 내 포기 하지 않고 일터에 남을 수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아이들이 놀잇감과 마실 물을 배낭에 한가득 메고 아이들을 데리고 성미산 곳곳을 누벼주신 것도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휴일엔 저와 남편을 이끌고 앞장서서 성미산을 구경시켜 준답니다.

그리고 날적이! 보통 다른 어린이집이 키즈노트를 통해 아이의 일과를 공유하는데,
성미산어린이집은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일과나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꼼꼼하게 손글씨로 작성해 거의 매일매일 주고받아요.
그날 그날 다른 아이의 말과 행동, 다른 친구들과 맺는 관계, 가정에서 연계해서 돌봐줘야 하는 상황 등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적어주셔서,
아이와 떨어져 있는 긴 시간 동안의 일과를 (제 아이는 아침 아홉 시에 등원해서 여섯 시에 하원 했습니다.)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집에서의 육아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낯가리며 까칠하게 굴던 아이가 다소니 사랑해~ 하고 처음 안기는 걸 본 날, 저한테 안기는 것보다 더 반가웠다면 믿으시겠나요.
터전에 다른 아이를 보내는 부모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이를 터전에 보내고 하나도 걱정을 안 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때, 성미산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기 잘했다고 느낀다고.

저희 터전엔 다소니 뿐만 아니라 좋은 선생님이 참 많으세요.
우리 터전에 8년 째 원장선생님으로 계시는 달팽이(공동육아는 20년!), 펭귄, 풀잎, 토끼, 딩동, 여우비, 놀자, 행복, 엄지, 리사, 동글이까지,

아이는 자기방 담임 선생님 뿐 만 아니라, 터전 모든 선생님과 교감하며
전 연령을 아우르는 통합교육으로 방을 오고 가며, 층을 오고 가며, 형 누나 동생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또 아이가 얼마나 행복해하면서 터전 생활을 하게 될까요.
아이는 흙 묻은 신발을 현관에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면서 오늘도 외쳤습니다.
“엄마, 오늘 진짜 최고로 재밌는 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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