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침엔 엄마품보단 몽이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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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지영 | 등록일 | 2020-11-25 |
조회수 | 113 | 추천수 | 3 |
햇살이 슬그머니 딸아이의 얼굴을 비추면, 꼼지락 꼼지락 손가락이 더듬더듬 무언가를 찾습니다. 복실복실 포근포근한 금빛 털이 손가락을 간지럽히면, 눈도 뜨지 못한 채, 머리를 번쩍 들고, 따뜻하고 포근한 그 남자의 옆구리에 얼굴을 묻습니다. 역시 아침엔 엄마품보다 몽이품이 최고인가 봅니다. 주말부부로 지내느라 휑해진 침대 위에 우리 몽이 마저 없었다면 얼마나 쓸쓸했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유독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우리 할아기(할배+아기) 몽이와, 태어나서부터 평생을 몽이 품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딸아이를 함께 보자니, 괜시리 눈이 붉어집니다. 부디 우리와 함께 한 너의 견생이 행복했기를. 우리가 너와 함께여서 행복했던 만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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