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새롭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작성자
권진순
등록일
2019-11-15
조회수
491
추천수
1
또 다시 새롭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만삭이 되니 새삼 배가 아주 커졌어요 배가 너무 커져서 겁도 났어요 바닥에 떨어진 것을 주울때는 주로 무릎을 안 굽히고 바로 숙이고 집었는데, 배가 불러 요건 절대 하지 못하겠네요 설거지 할 때 웃긴 애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약간 싱크대에서 거리를 두고 하다 보니 한손으로 설거지를 하게 되더라구요 이걸 지켜보던 첫째 아이가 아빠한테 엄마가 왼손을 다쳤다고 전화를 했고 남편이 놀라서 달려왔어요 허둥지둥 손을 다쳤냐고 묻더군요 동그랗게 올라온 배가 가로막고 있으니 한손으로 밖에 설거지를 할 수 없었다고 하니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씩~ 웃더군요 신기한 것은 이 배가 마치 내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뭔가 앞에 하나 달고 다니는 느낌... 어떤 녀석일지 너무나 궁금한 하루하루 랍니다 10개월 동안 내 배에 있을 시기에 참 많은 일들이 내게 있었는데... 또 다른 삶의 무게를 실감하는 듯 마음 한견이 시릿하게 느껴졌어요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표현할 수 없는 진통의 순간도 탯줄을 어떻게 잘라야 하냐며, 당황하던 남편이 순식간에 잘라버린 탯줄도... 그렇게 시작 된 첫 만남! 너무나 적은 아기인형인 아이를 어찌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구르는 내 모습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부족한 엄마.아빠 곁으로 아무이상 없이 자연분만으로 찾아와 주었네요 신기하게도 애기가 울음을 터트리는 순간부터 물컹하고 나오는 순간부터 진통도 그 어떤 아픔도 다 말끔히 사라진다는... 그렇게 만남은 시작 되었고 어디서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시간앞에 또 다시 새롭게 우리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이전글
어쩜 이리 똑같이 생겼니~~ 첨부파일
다음글
제주도 여행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