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 설레는 너의 태명
작성자
이경미
등록일
2019-11-08
조회수
121
수정일
2019-11-08 16:12:52
추천수
4
슬프고 설레는 너의 태명
임신 기간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슬픔과 기쁨이 뒤범벅된 에피소드입니다


저는 이른나이에 결혼해서 아들이 둘인데요
올해 셋째 아이를 임신 했었습니다
태몽으로는 친구가 은팔찌를 걸어주는 꿈을 꾸었거든요
지인분께 얘기하니 -어머 이거 딸 태몽이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기뻤나 몰라요
간절히 딸을 바라고 있었거든요


사실 꿈에서 친구가 은팔찌를 걸어주고 난후에
제가 -나는 이미 은팔찌가 있으니
나중에 도로 가져가라. 했었는데 그 이야기는 지인분께 하지 않았었습니다 좋은 말은 아닌것 같아서요..


그런데 결국 꿈에서 제가 한말이 화근이였을까요?
첫아이 둘째아이 문제 없었던 임신이기에
자신있었는데
작고 여린 심장소리 딱 한 번 들어보고는
그만 유산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처음 겪는 상실감에
기대한 만큼 슬픔이 밀려왔었어요
남편이 끓여주는 미역국을 먹는데
내가 이걸 먹어도 되나싶을 만큼 자책되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너무 오래 슬퍼하지 말라던걸까요
뱃속에 아기를 보낸지 두달 후에
작고 예쁜 여자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쿵쾅 쿵쾅 건강한 첫 심장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행복하던지...
심장소리가.. 엄마 나 잘있어요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 해주는 것 같았어요


내년 2020년 4월이 예정일입니다
태명은 -심쿵 이라고 지었구요
요즘은 여자아이라는걸 알게 돼서 그런지
더욱 설레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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