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에피소드 이벤트 응모글]
작성자
정광규
등록일
2019-09-18
조회수
258
수정일
2019-09-18 12:59:26
추천수
5
[추석명절 에피소드 이벤트 응모글]
추석명절 에피소드 이벤트 응모글입니다.

올해의 추석명절은 작년보다 연휴도 짧아서 인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 집에서만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내의 출산임박
때문이었습니다. 출산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니 허리도 아프고 움직임이 불편하여 집에서도 누워만 있었고, 첫째아이와 저도 같이
늦잠을 자다가 잠깐 동네 산책을 하는 정도로 추석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남들은 해외여행에 친지방문에 다들 즐거운 마음이었겠지만, 저희에게는 언제 출산이 찾아 올지 모르는 터라 긴장과 걱정의 마음이었습니다. 가장 큰 걱정은 추석 연휴에 진통이 빨리 와버리면 어쩌나였습니다. 아무래도 연휴나 주말에는 당직 선생님과 당직 간호사 분들께서 계시겠지만 아무래도 평일 보다는 어려운 상황이 왔을 때 대처하기에 불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컸던 저희의 걱정은 바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추석을 집에서 노심초사 보내고 다음날!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출산을 직감한 아내는 부랴부랴 출산준비물을 챙기고 가방을 쌌습니다. 첫째 아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외할아버지네 집에 맡기고 아내와 저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추석연휴라 조용한 기분이 무언가 남다른 느낌의 병원이었습니다. 분만실 대기 병실에는 저희를 포함해 3명의 산모가 있었습니다. 옆 방 엄마도 우리와 같은 처지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건강한 둘째 아기를 출산하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30분 간격으로 같이 대기 중이던 옆방과 옆옆방 산모도 연달아 출산을 했습니다. (나중에 들었지만 추석 연휴에 출산한 산모가 3명인데, 그 산모 3명이 30분 간격으로 연달아 아기를 낳았다는 신기한 이야기가 전해지더군요^^)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출산이었고, 회복도 빨라 금방 퇴원하여 집에 오니 추석 연휴가 끝난 일상이었습니다. 첫째때 겪었던 육아의 힘듦을 잊고 있었는데 모든 과정이 다시 시작된 느낌이었지만 한번 키워봤는데 금방 지나겠지라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둘째는 지금 수유하고 쿨쿨 자고 있어요.^^ 나중에 별명을 추석이로 지어줘야 겠습니다. 추석 연휴에 당직으로 정성껏 아기 받아주신 간호사 분들, 의사 선생님, 병실 회진 간호사 선생님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고, 새삼 명절이나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의료진들의 노고가 다시 떠오릅니다.

이제 음력생일로 추석 전후로 생일인 사람이 가족 중에 3명이나 됩니다. 앞으로 추석명절이면 추석모임 겸 3명의 생일 겸 해서
일 년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시기로 추석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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