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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난임 반복유산 반복 유산의 치료 인쇄

반복유산

ㆍ감수 : 건양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이성기
반복유산의 치료
치료법의 지침은 원인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원인을 잘 모르면 치료법의 선택에 어려움이 있으며 치료 성적도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의 성패는 일차적으로 얼마나 자세히 꼼꼼한 원인 규명을 하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유전적 원인

부부의 염색체이상이 있는 경우는 근본적인 치료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가능하면 임신 중에 염색체검사를 받아 예후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일 태아가 의미 있는 염색체이상이 있다면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런 태아의 경우는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임신하는 중에는 건강한 태아가 임신될 확률이 있으므로 희망을 갖고 임신을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다음 임신에서 50% 가까운 성공률을 보입니다.

해부학적 원인

자궁의 기형, 종양 또는 유착의 경우 문제점을 수술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벼운 경우라면 수술 없이 경과를 지켜볼 수도 있겠으나 반복되는 유산이라면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자궁경부를조여주는 수술을 받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내분비적 원인

황체호르몬이 결핍되어 있다고 의심이 되면 황체호르몬을 투여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황체호르몬은 주사, 경구제, 질크림 등 여러 형태로 개발되어 있어, 개개인마다 사용이 편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황체호르몬은 배아의 착상과 임신 유지를 돕는 것 외에도 모체의 면역반응을 태아에게 이로운 쪽으로 변환시키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당뇨나 갑상선 이상은 혈당과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조절하여야 합니다.
당뇨의 경우 필요하다면 경구약에서 인슐린주사로 약제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다낭성난소증의 경우 최근에는 인슐린감작제를 임신 중에도 계속해서 쓰면 유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보고와 태아에게 심각한 합병증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하여 반복유산 때 본 약물의 사용이 추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감염적 원인

일부 바이러스와 미생물이 간헐적 유산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반복유산과의 관련이 있다고 확실히 알려진 미생물은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감염증은 그때그때 치료하면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혈전 형성

혈전성향증으로 판명되면 기본적으로 항응고치료를 합니다. 반복유산의 항응고치료제는 저용량아스피린 (80-100㎎)과 헤파린 계통의 약물입니다.
만일 고호모시스틴혈증이라고 진단된 경우라면 엽산 (하루 0.4-1.0㎎), 비타민 B6 (하루 6㎎), B12 (하루 0.025 ㎎)가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제제를 복용한 후 호모시스틴 수치가 정상이 되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만일 교정이 되지 않으면 헤파린 계통의 주사제로 항응고치료를 해야 합니다.

항응고약제

1저용량아스피린

80-100㎎ 의 아스피린을 하루 한 번 복용합니다. 임신 전부터 시작하여 전 임신기간에 걸쳐 복용합니다. 진통 중에는 중지하였다가 출산 후 재복용합니다.

2헤파린 또는 저분자량헤파린

  • 용량 : 헤파린 (5000 단위, 하루 1-2회), 또는 저분자량헤파린 (4000 단위, 하루 1-2회) 피하 주사합니다.
  • 사용기간 : 임신 전부터 시작하여 전 임신기간에 투여하고, 출산 후 재개 (또는 출산 후 쿠마딘도 가능) 해서 6-12주까지 사용합니다. 투여 중에 수유도 가능합니다.
  • 주사부위 : 하복부에 주사부위를 돌아가며 주사합니다. 하복부에 마땅한 장소가 없으면 둔부나 등에도 주사할 수 있습니다.
  • 부작용
    헤파린 : 오한, 발열, 발진, 오심,구토,두통, 천식,쇼크, 혈소판감소, 골다공증
    저분자량헤파린 : 헤파린보다는 가벼운 증상

면역적 이상

자가면역 이상이 반복유산의 원인이라면 위의 항응고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치료방법은 혈전성향증 때와 동일합니다.
동종면역이상, 즉 자연살세포, 싸이토카인 비율에 이상이 있다면 면역치료를 고려합니다.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남편의 임파구수혈, 면역글로부린주사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임파구수혈법은 미국식품의약청에서 금하고 있어 사용하지 못하지만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는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치료제는 면역글로부린입니다.
주사용 면역글로부린은 헌혈받은 혈액에서 적혈구, 혈소판, 알부민 등을 분리할 때 혈장 속에 들어 있는 면역글로부린을 추출해 낸 것입니다. 한 병의 면역글로부린주사액에는 적게는 3,000명에서 많게는 10,000명 이상의 헌혈자의 면역글로부린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주사액은 다양한 면역기능을 나타내는 데 과도한 면역의 조절이나, 지나치게 약해져 있는 면역을 보강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복유산 환자에게 이 약물의 투여하면 자연살세포나 싸이토카인의 이상을 교정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사용법은 임신 전 또는 확인 직후 에 시작하여 임신 30주경까지 3-4주마다 정맥주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로는 임신 중에 실시한 면역검사의 결과에 따라 치료주기와 치료용량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이 약제는 혈액제제인 관계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알레르기, 국소적 통증, 신장기능이 저하환자는 신부전증, 혈전증, 혈압상승, 구토, 하지통증 등이 그 예입니다. 특히 면역글로부린A결핍증인 사람은 아나필락시스라는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 면역글로부린A결핍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타

여러 검사를 통해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으면 치료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때는 크게 두 가지 치료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서적 지지를 통한 가족의 관심과 배려 ( tender-loving care라고 흔히 부름)입니다.
이는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우나 따뜻한 가족애가 환자의 스트레스 등을 완화시키고 이런 개선이 전신에 미치는 것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학자들 간에는 이 방법이 치료성적의 향상을 가져온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또 다른 접근법은 원인 불명의 반복유산에 면역글로부린주사를 쓰는 것입니다. 원인 중 많게는 50%가 원인불명이며 그 중 상당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면역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므로 면역글로부린의 투여가 타당성이 있다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학자가 원인불명의 반복유산 때 면역글로부린을 투여하여 치료 성적의 향상을 보고하고 있습니다.